주식이야기

"남들 피눈물 흘릴 때 혼자 웃는 법" 하락장의 숨겨진 3가지 생존 공식

wafi와피 2026. 5. 22. 01:01
"혹시 하락장에서 돈 버는 방법이 있을까요? 불장은 모두가 돈 버는 건데 하락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누가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하락장에서 모두가 비명을 지를 때 혼자 유유히 수익을 올리는 자산가들을 보면 "도대체 저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불장에서 돈을 버는 게 '기본값'이라면,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가장 차갑고 잔인하게 말하겠다. 전문가들이 하락장에서 돈 버는 법을 대놓고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그 방법들이 초보자가 건드렸다간 전 재산이 순식간에 증발하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불장에서 다친 상처는 시간이 치료해 주지만, 하락장 매매에서 입은 상처는 영구 부도가 된다. 그럼에도 시장의 고수들이 하락장에서 자산을 불리는 3가지 핵심 전략을 공유한다.

1. 주가가 떨어질 때 돈이 복사되는 '인버스(Inverse) ETF'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주가가 내려갈 때 오히려 수익이 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버는 '인버스 ETF'나,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떨어지면 사서 갚는 '공매도(숏)', 그리고 이 변동성을 몇 배로 뻥튀기하는 '레버리지 인버스(곱버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이 이걸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상승 베팅은 망해도 원금 -100%가 끝이지만, 하락 베팅은 주가가 하늘을 뚫고 오르면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시장이 조금만 반등해도 '음의 복리' 때문에 계좌가 녹아내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차트를 보며 1초 단위로 대응해야 하는 '초고수들의 영역'이다.

2. 폭풍우 속에서도 달러를 뱉어내는 '경기방어주'와 '고배당주'

하락 베팅처럼 위험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고수들의 진짜 영리한 전략이다. 시장이 아무리 박살 나도 사람들은 전기를 쓰고, 밥을 먹고, 스마트폰을 쓴다.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같은 '경기방어주'는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잘 버틴다.

 

여기에 매달 혹은 분기마다 꼬박꼬박 현금을 꽂아주는 '고배당주'를 쥐고 있다면 어떨까? 남들 계좌가 -30% 찍히며 피눈물 흘릴 때, 나는 따뜻한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된다. 하락장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엄청난 무기다. 남들이 공포에 질려 던진 좋은 주식을 이 '공짜 배당금'으로 바닥에서 주워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산의 수량을 늘려 다음 불장이 왔을 때 거대한 부를 쥐는 방식이다.

3. 하락장의 진짜 백미: 미래의 부를 선점하는 '바겐세일 쇼핑'

많은 사람이 착각하지만, 하락장에서 진짜 큰돈을 버는 방법은 하락에 베팅하는 게 아니다. 평소에는 비싸서 감히 사지 못했던 세계 최고 기업들의 주식이 30~50%씩 세일할 때,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흐름으로 묵묵히 주식을 모아나가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하락장은 평소에 사고 싶던 명품 주식을 도매가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했다. 하락장에서 숏을 쳐서 버는 돈은 잔돈에 불과하다. 하락장이라는 '겨울'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좋은 씨앗(우량주)을 헐값에 대량으로 심어둔 사람만이, 다음 '봄(불장)'이 왔을 때 인생이 바뀌는 수준의 거대한 부를 거머쥔다.

하락장은 돈을 잃는 지옥이 아니라, 부의 주인이 바뀌는 거대한 **'바겐세일 기간'**이다. 진정한 고수들은 하락에 베팅해 잔돈을 버기보다, 철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위대한 기업의 지분을 헐값에 매집하는 '정공법'을 쓴다.

*여담: 하수의 눈물로 배운 '자산 치환'과 수량의 법칙

나 역시 여전히 시장에서 매를 맞으며 배워가는 처지다. 뼈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하락장에서 진짜 돈을 버는 사람들은 탐욕과 포모(FOMO)의 유혹을 견디며 사냥감이 눈앞에 올 때까지 묵묵히 현금을 쥐고 기다린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나 또한 과거 인버스에 호기롭게 덤볐다가 크게 데인 후, 하락 베팅은 내 영역이 아님을 깨닫고 철저히 손을 떼고 적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대신 나는 부족한 인내심과 방어력을 보완하기 위해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을 전략적으로 섞는다. 많은 이들이 커버드콜은 본주 상승을 제한해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실제로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활용법은 조금 다르다. 나는 커버드콜에서 나오는 분배금을 본주에 기계적으로 재투자하는 대신, 하락장에서 낙폭이 훨씬 큰 다른 '초우량 자산'을 줍는 헷지 용도로 쓴다. 평소에는 분배금으로 다른 우량 자산을 사 모으고(자동 익절 및 자산 치환), 하락장에서는 그 현금으로 더 크게 부러진 우량주의 평단가를 낮추는 방어벽으로 삼는 전략이다.

 

하락장이 왔을 때 계좌의 '평가 금액'만 보면 지옥 같겠지만, 관점을 바꿔 내가 가진 '주식 수의 증가량'을 보면 이 시장은 결코 차갑지만은 않다. 위기 속에서 씨앗을 불려가는 재미를 안다면, 다음 불장의 주인공은 당신이 될 것이다.